TL;DR: 무엇을 조사했고, 무엇이 나왔나
- 중소벤처기업부에 등록된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467곳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2024년 등록현황 기준)
- 5곳 중 1곳(22%)은 자체 도메인 이메일이 없었습니다. 등록 연락처가 네이버·구글 같은 포털 계정이었습니다
-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189곳 중 약 20%는 접속 시 브라우저가 보안 경고를 띄우는 상태였습니다
- 구조화 데이터(JSON-LD)를 전혀 쓰지 않는 곳이 63%, 실수로 검색엔진 색인을 차단한 곳이 7%였습니다
- 이 글은 개별 회사를 지목하지 않습니다. 관찰된 항목을 집계로만 보고합니다
앞선 조사에 이어
이 글은 국내 벤처캐피탈 207곳 전수조사의 후속입니다. 앞서 벤처캐피탈(VC)의 웹사이트를 다뤘고, 이번에는 초기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를 같은 방법으로 조사했습니다.
VC와 액셀러레이터는 다릅니다. VC는 이미 성장한 스타트업에 큰 규모로 투자하는 반면, 액셀러레이터는 갓 시작한 창업기업을 초기에 발굴하고 보육합니다. 규모가 작고, 수가 많고, 업력이 짧은 곳이 많습니다. 그 차이가 웹사이트에도 나타나는지 보았습니다.
조사 대상: 어떻게 467곳이 되었나
출발점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기획자 등록현황입니다. 액셀러레이터는 법으로 등록이 의무화된 제도이므로, 이 명단이 전수의 기준이 됩니다. 2024년 등록현황 기준 467곳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정부 등록 명단에는 회사명·대표자·등록번호는 있어도 홈페이지 주소가 없습니다. 467곳의 웹사이트를 어떻게 특정할 것인가.
여기서 명단에 포함된 이메일 주소를 실마리로 삼았습니다. 회사가 등록한 이메일의 도메인(예: [email protected]의 example.com)은 대체로 그 회사의 웹사이트 도메인과 같습니다. 이메일 도메인을 추출해 홈페이지 후보로 삼고, 실제로 그 도메인에 해당 회사의 사이트가 있는지 하나씩 검증했습니다.
이 방법에는 뜻밖의 부수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메일 도메인 자체가 첫 번째 관찰이 된 것입니다.
첫 번째 관찰: 5곳 중 1곳은 자체 도메인이 없다
467곳의 등록 이메일 도메인을 분류한 결과입니다.
| 이메일 유형 | 곳 | 비율 |
|---|---|---|
| 자체 회사 도메인 | 299 | 64% |
| 포털 계정(네이버·구글 등) | 103 | 22% |
| 대학 도메인(.ac.kr) | 30 | 6% |
| 공공 도메인(.go.kr/.or.kr) | 15 | 3% |
| 이메일 미기재 | 20 | 4% |
등록 액셀러레이터 5곳 중 1곳(22%)은 자체 도메인 이메일이 없었습니다. 등록 연락처가 네이버(44곳), 구글(33곳), 한메일(15곳), 다음(6곳) 같은 포털 계정이었습니다.
한 가지 분명히 합니다. 포털 이메일을 쓴다고 해서 반드시 홈페이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홈페이지는 따로 있고 대표 연락처만 개인 포털 계정으로 등록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22%는 "홈페이지가 없다"가 아니라 "정부 등록 연락처로 자체 도메인 이메일을 쓰지 않았다"로 읽어야 정확합니다. 다만 창업자가 투자사를 처음 접할 때, 회사 도메인 이메일과 포털 계정 이메일은 다른 인상을 줍니다.
대학·공공 도메인 45곳은 대학 기술지주회사나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으로, 개별 홈페이지 대신 모기관의 도메인을 쓰는 경우입니다.
측정 방법
자체 도메인 이메일을 쓴 299곳을 대상으로, 각 도메인이 실제로 그 회사의 사이트인지 검증한 뒤 웹사이트를 측정했습니다. 측정 방법은 벤처캐피탈 조사와 동일합니다.
- robots.txt를 준수했고, 도메인당 요청을 순차적으로 지연을 두고 보냈습니다
- 봇 차단·타임아웃은 "측정 불가"로 분리했습니다. 측정 실패를 결함으로 처리하지 않았습니다
- 도메인이 실제 그 회사의 것인지 먼저 검증했습니다. 이메일 도메인이 홈페이지와 다르거나, 접속되지 않거나, 다른 회사 소유인 경우를 걸러냈습니다
검증 과정에서 자체 도메인 이메일을 쓴 299곳 중에서도 상당수는 그 도메인에 접속되는 웹사이트가 없었습니다. 도메인은 이메일용으로 보유하되 홈페이지는 운영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최종적으로 접속과 회사 확인이 모두 된 189곳을 측정했습니다.
결과 1: 보안 — 홈페이지 운영 5곳 중 1곳이 브라우저 경고
측정한 189곳 중 37곳(약 20%)은, 방문자가 접속할 때 브라우저가 보안 경고를 띄우는 상태였습니다.
| 관찰된 상태 | 비율 |
|---|---|
| 인증서 오류(만료·자체서명·도메인 불일치) | 17% |
| HTTPS 미적용(통신 미암호화) | 3% |
보안 연결이 정상인 곳 중에서도 108곳은 HSTS 헤더가 없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앞선 벤처캐피탈 조사에서 이 수치가 30%였다는 것입니다. 더 작고 업력이 짧은 액셀러레이터가 오히려 보안 면에서는 조금 나았습니다. 다만 이는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곳에 한한 이야기입니다. 액셀러레이터는 홈페이지 자체가 없거나 접속되지 않는 비율이 벤처캐피탈보다 높았습니다.
결과 2: 검색 색인 — 검색과 AI가 읽기 어려운 구조
| 관찰된 상태 | 비율 |
|---|---|
| 구조화 데이터(JSON-LD)를 전혀 사용하지 않음 | 63% |
| meta description이 없는 페이지가 존재 | 46% |
| sitemap을 찾을 수 없음 | 24% |
| 모든 페이지가 동일한 제목(title)을 사용 | 23% |
| robots.txt가 없음 | 16% |
| 실수로 검색엔진 색인을 차단(noindex) | 7% |
두 항목을 짚습니다.
구조화 데이터를 전혀 쓰지 않는 곳이 63%입니다. JSON-LD는 검색엔진과 AI 검색이 "이 조직이 무엇이고 무엇을 하는지"를 기계적으로 읽도록 돕는 표준입니다. 창업자가 AI에게 "○○ 분야 액셀러레이터를 추천해줘"라고 물었을 때, 구조화 데이터가 없는 사이트는 AI가 그 회사를 이해하고 인용할 근거가 약합니다.
실수로 검색엔진 색인을 차단한 경우가 7%입니다. 벤처캐피탈(4%)보다 높았습니다. 이는 방문자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검색엔진에는 "이 페이지를 검색 결과에 넣지 말라"고 지시하는 상태입니다. 대부분 개발 단계의 설정이 운영에 그대로 남은 경우로, 업력이 짧은 조직에서 더 자주 관찰되는 패턴과 일치합니다.
검색과 AI에서 이 항목들이 갖는 의미
액셀러레이터에게 검색 노출은 특히 중요합니다. 창업자가 투자사를 찾는 첫 경로가 검색과 AI이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HTTPS를 순위 신호로 사용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고, AI 검색은 크롤 가능하고 구조화된 페이지를 인용 근거로 삼습니다.
출처: How ChatGPT, AI Overviews, and Perplexity Source Information (2026) ↗
자체 도메인 이메일조차 없는 22%, 홈페이지가 접속되지 않는 상당수, 그리고 구조화 데이터가 없는 63%를 겹쳐 보면, 상당수 액셀러레이터가 창업자의 검색과 AI 질의에서 보이지 않는 조건에 있습니다. 소요유가 XEO(SEO·GEO·AEO 통합)라고 부르는 관점이 다루는 지점입니다.
우리 사이트는 어떤가
남을 측정하기 전에, 같은 스크립트를 소요유(soyoyu.cc)에 그대로 돌렸습니다. 조사 대상 모집단은 아니지만 방법론 검증을 위한 대조 사이트로 함께 공개합니다.
| 항목 | 소요유 결과 |
|---|---|
| HTTPS·인증서 | 정상 |
| HSTS | 적용 |
| 페이지별 고유 제목 | 적용 |
| 구조화 데이터(JSON-LD) | 전 페이지 적용 |
| sitemap | 존재 |
이 리포트를 어떻게 다뤘나
- 집계로만 발표합니다. 어떤 회사가 어떤 상태였는지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 점수와 순위를 매기지 않습니다. 관찰된 사실만 기록합니다
관찰된 항목 대부분은 회사가 인지하지 못한 채 방치된 기술 설정입니다. 이 글은 그것을 문제 삼기 위해서가 아니라 업계 공통의 현황으로 보고합니다.
무엇을 하면 되나
관찰된 항목 대부분은 비용이 들지 않고, 특정 업체에 의존하지 않는 방법으로 해결됩니다.
- 자체 도메인 확보와 이메일: 회사 도메인 기반 이메일은 신뢰의 기본 신호입니다
- 인증서 오류·만료: 무료 인증서(Let's Encrypt 등)와 자동 갱신으로 대부분 재발하지 않습니다
- noindex 사고: 운영 사이트에 의도치 않은 noindex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 구조화 데이터: Organization 스키마부터 시작해 회사 정보를 JSON-LD로 명시합니다
- 모든 페이지 동일 제목: 페이지마다 고유한 제목을 지정합니다
액셀러레이터에게 웹사이트는 창업자가 회사를 처음 확인하고, 지원을 결정하는 창구입니다.
방법론과 원자료 공개
- 명단 출처: 중소벤처기업부 창업기획자 등록현황(2024년 기준)
- 도메인 특정 방법: 등록 이메일 도메인 추출 후 개별 검증
- 측정 스크립트: 벤처캐피탈 조사와 동일. robots.txt 준수, 순차 요청, 측정 불가 분리
- 측정 기준일: 2026년 7월
다음 조사도 밝혀 둡니다. 6개월 뒤 같은 방법으로 재측정하여, 관찰된 항목이 개선되었는지 후속 리포트로 기록할 예정입니다.
비슷한 점검이 필요하시면 무료 상담을 신청하세요. 웹사이트 전 페이지를 같은 방식으로 진단하는 전수진단도 제공합니다.